경선룰 합의 후 예상과 달리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이명박 전 시장에 비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주간 지지율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1.6%p 상승한 41.0%를 기록하면서 다시 40%대로 올라섰고, 박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7%p 상승한 29.2%의 지지율로, 최근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두 후보간의 격차가 11.9%p 차이로 줄어들었다.

정계 은퇴 배수진을 치면서 내놓은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이명박 전 시장이 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더 오르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종 경선룰에 의거한 시뮬레이션에서 박 전 대표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보도되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더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지율 추이와는 달리 이번 경선룰 합의로 인해 향후 정국에서 어느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이 전 시장에게 더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의견이 과반을 넘는 58.4%로 나타나, 박 전 대표(27.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한편 평양을 방문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손학규 전 지사는 6.1%를 기록, 지지율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지난주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4위 정동영 전 의장은 전주대비 1.1%p 하락, 4.4%를 기록했다. 청와대와 계속된 대립각으로 지지율이 소폭 빠진 것으로 보인다. 5위는 노회찬 의원으로 3.6%, 6위는 한명숙 전 총리로 2.4%, 7위는 권영길 의원으로 1.5%, 8위는 김근태 전 의장으로 0.7%를 기록했다. 김 전 의장 역시 청와대와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정 전 의장과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53.1%로 전주대비 7%p 상승했다. 재보선 참패 이후 급락했지만 극적인 경선룰 합의로 지지율이 급상승, 50%대를 회복했다. 열린우리당은 14.8%로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3위는 민노당으로 7.0%를 기록했고, 4위는 민주당으로 6.7%를 기록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9%로 소폭 올랐다. 지난주 두 전직 의장과 대립각을 보이면서 지지율이 소폭 빠졌던 노 대통령은 이번주 다시 반등, 오래간만에 30%대로 올라섰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9.3%로 지난주보다 약간 늘었다.

이번주 조사는 5월 14-15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1,05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전화로 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0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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