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이사장, 100만원 상당 상품권 전달 의혹에 檢 고발돼…총선 출마 미지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경찰이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이날 전주지검으로부터 김 이사장 관련 사건을 배당받아 자료 검토부터 돌입했는데, 자료를 살펴본 뒤 김 이사장과 국민연금공단 직원 등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2일 전북 전주 덕진구의 한 노인정을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 1만원짜리 100장을 전달하면서 김 이사장의 이름을 거론한 점을 들어 김 이사장을 공직선거법 제114조 기부행위 제한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해당 사건을 지난 6일 전북 전주지검으로 타관 이송했으며 전주지검은 열흘째인 이날 경찰로 사건을 넘겨 조사가 시작됐는데, 앞서 지난 10월 30일 전북선관위도 김 이사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으나 조속히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시민단체가 결국 이번 사안을 검찰에 고발하게 됐던 만큼 사건을 배당받은 경찰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전주 덕진구 위원장인 김 이사장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내년 21대 총선에도 전북 전주 병 지역 후보로 출마 가능성이 점쳐져 왔던 만큼 이번 사건은 총선을 4개월 앞둔 가운데 지역정가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 2006년 전북도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이래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해 민주통합당 후보로 전북 전주 덕진구에서 당선되어 원내 입성했으며 2017년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다 같은 해 11월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일부 언론에서 ‘낙하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란 보도가 나왔음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 해명하면서 내년 1월에 출판기념회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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