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4+1 협상이 난항에 직면했음을 고백한다”며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왜 이 길에 나섰는지 돌아보고 초심 돌아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개혁·검찰개혁의 초심보다 때로는 서로의 주장이 더 앞서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4+1 협의체의 재가동을 위해 원내대표 급 회동이 가능한지 다시 타진하고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금 늦더라도 바른 길을 가겠다”며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11시 국회의장 주재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만남이 예정된 것과 관련해서 “지금 듣기론 다른 야당에서 출석하지 않아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면한 민생 입법 특히 예산 부수법안의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국회의 과제”라며 “개혁입법 완성을 위해서도 본회의 개최는 꼭 필요하기에 4+1 협상 외에도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을 통해 국회 전체에서 민생·개혁 입법의 길이 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개혁입법에 추진이 원활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국민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며 “끝까지 노력해서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와 관련해 “소음은 허용 기준치를 넘은지 오래라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많은 장애가 있었음은 물론이고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도 모자라 더 심각한 일들조차,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일들도, 상식 이하의 일들이 빈번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수구 결사대를 모집해서 폭력시위를 사주하는 듯 한 전 목사의 행태도 그동안 매우 충격적으로 전해졌다”며 “무법적이고 탈법적인 마구잡이 행위가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집회에 참여해서 빚어지는 일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대놓고 위법행위를 자행하고 질서 위반하는 것은 공권력을 경시하는 위험한 태도”라며 “집회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불법으로 기초 질서가 무너지고 시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법 질서 확립과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엄정한 공권력이 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