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한글과컴퓨터 계열사 한컴MDS의 직원이 “이 시국에 회장님이 일본으로 워크샵 가라고 했답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으로 워크샵 가는 회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컴MDS 소속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의도적으로 사용해주는 소프트웨어인 한글 개발사이다”며 “총 3개의 사업부문이 있는데, 회장님의 언질에 따라 모두 일본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 정부의 ‘밀어주기(?)’ 혜택을 받는 회사에서 이런 시국에 일본 워크샵이라니”라고 분노했다.

이어 “나름 애사심이 있어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해서라도 일본에 가기 싫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한컴 불매 가즈아!”, “회장이란 사람 참 한심하네요. 저 회사도 불매가 답이다”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그룹사별 해외 워크샵은 사기 진작 차원에서 회장님께서 장려하는 제도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지역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은 각 조직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으며 올해 다녀온 해외 워크샵 국가들은 태국, 홍콩, 베트남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샵에 대해서도 장소에 대해 회장님이 구체적으로 지시한 바 없고 장소도 미정인 상황이다”며 “다만 너무 멀지 않은 국가로 지침을 주신 것에 대해 각 조직들이 자율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여러 후보 지역들 중 하나로 일본을 검토한 사실은 확인되었으나, 이는 실무진이 회장님의 지시로 오해하면서 빚어진 상황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