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의장, “아들 실력 없으면 경선서 떨어질 것”

문희상 국회의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선거제·검찰개혁 법안의 처리 일정과 관련해 “16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한 번 더 협상을 시도하겠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바로 상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임시국회 회기결정의 건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가능한 지 검토를 했는데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에 의견접근이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100% 다 됐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는 아들 공천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나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아들이) 실력이 없으면 경선에서 떨어질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문 의장은 ‘선거법 개정안이 여야 모두 합의해 처리해야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태껏 중요한 선거 제도가 바뀔 때 한 번도 합의로 된 적이 없다”며 “전부 제1당이 날치기 통과하는 등 그냥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 때문에 착각을 하고 있다”며 “선거구 획정은 마지막에 합의를 했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선거를 못 치른다. 그래서 자꾸 선거의 룰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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