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오전 합의는 깨져…우리 계획 통보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37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가 지연되고 있다.[사진 / 박고은 기자]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37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가 지연되고 있다.[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찾아가 이러한 뜻을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김 원내수석부대표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전 합의는 깨진 것으로 보고 우리의 계획을 통보했다”며 “의장실과 상의해봐야 겠지만 6시에 본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과 선거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본회의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4+1 협의체가 여전히 선거법 단일안 도출에 이견을 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직접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되리라고 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현재 정의당·민주평화당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속으로는 좋으면서 겉으로만 화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 개의 직전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지만 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회동이 불발되면서 본회의 개의 자체가 불투명해 보였다.

이는 1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다.

현재 문 의장은 임시회 회기 결정 건은 국회법 해석상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당초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반려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심 원내대표가 문 의장에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회동 자체가 성사되지 않았다.

문 의장의 소집 통보에 응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과 20여 분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합의 정신이 부정됐다”며 “조금 더 기다리겠지만 자꾸 합의만 하면, 뒤집히고, 뒤집히고 있는데 이러면 어떻게 국회를 운영하겠느냐”고 맹비난 했다.

한국당이 회기 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안 한다는 전제 속에 의원 2명이 5분씩 찬반 토론을 하기로 정리했다”며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을 배제한 채 오늘 본회의를 개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들이 회동에 참석하지 않아 오늘 본회의 일정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든다”면서 “오늘 길게 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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