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한국당 필리버스터 신청 반려할 가능성이 높아

국회 본회의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국회 본회의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예정된 본회의 개의 직전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에게 회동을 다시 소집한 데는 1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문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교섭단체 3당 회동에서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16일까지만 열 것을 주장했다. 한국당이 이날 필리버스터를 신청한다하더라도 17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해 표결하겠다는 살라미 전술로 읽힌다.

반면 한국당은 통상적인 임시국회 회기인 30일 간 열 것을 주장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의장은 헌정사 유례없는 쪼개기 국회를 하려 한다”며 “회기 일정은 여야 합의로 이뤄졌는데 그런 합의를 무시한 여당과 어용 정당의 일방적 회기 결정은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문 의장은 임시회 회기 결정 건은 국회법 해석상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때문에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반려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심 원내대표가 문 의장에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회동 자체도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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