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반란의 주역들과 축배…후안무치 놀라워”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사태' 40주년에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가진 것이 알려지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군사반란 주역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와인 축배를 들었다”며 맹비난 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전씨가 자신의 과오에 대해 일말의 반성이라도 한다면 당연히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2·12 군사 반란은 군인의 사명과 기본 의무를 저버린 쿠데타 세력의 하극상이었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범죄행위였다”며 “그런데 반란의 주역들과 축배를 들었다니 그 후안무치함이 놀라울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설 최고위원은 “전씨는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 형사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데 법원은 당장 전씨의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멀리 강원도 홍천까지 가서 황제골프를 즐기고 쿠데타 세력과 함께 와인축배까지 들 정신과 기력이면 재판에 충분히 출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씨는 자신은 광주와 상관없다는 망언을 했는데 그렇게 떳떳하다면 피고인석에 서서 진위를 가려야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미납추징금 1030억원도 당장 납부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최고위원은 “노태우씨는 추징금 2628억을 2013년에 납부 완료한 반면 전씨는 25년 동안 절반만 납부하고 버티고 있다”며 “전씨와 그 일가족은 2013년 대국민 사과를 하며 추징금 전액을 납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국민 모욕, 법정 모독을 중단하고 추징금을 전부 납부하고 떳떳하게 재판 받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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