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절반만 연동형 적용했다며 캡 씌우겠다고 하는 민주당, 눈앞 표에만 매달리나”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8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8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3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목숨 걸고 반대하겠다는 한국당, 보수 세력은 각성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 제도화가 시대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흐름을 거슬러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것인가”라며 “제발 나라 좀 생각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여당 지도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국민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손 대표는 ‘비례대표 의석 절반에 캡을 씌우자’는 민주당 주장을 꼬집어 “이제 와서 의석 한 두석 더 얻어보겠다, 준연동형이다, 준준연동형이다,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비례대표의 절반만 연동형을 적용했다며 캡을 씌우겠다고 한다”며 “비례성,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를 할 생각이 없단 뜻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지지하지 않았나”라며 “집권여당이 어떻게 당장 눈앞의 표에만 매달리는가”라고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손 대표는 신당 창당 준비 작업에 들어간 당내 변혁 일부가 전날 ‘새로운 보수당’으로 신당 이름을 정한 부분도 혹평했는데,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민생법안 철회를 필리버스터로 막겠단 행태가 어떻게 새로운 보수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보수를 표방하고 이념을 당명에 명시적으로 덧칠하는지 참으로 한심할 뿐”이라며 “자유한국당 통합을 염두하고 창당 작업하는 모습”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 “결국 모든 사안에서 한국당과 결을 같이 하고 있지 않나. 탈당을 결심했다는데 신당 당명부터 발표해놓고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본색을 보이는 만큼 안철수 대표가 언제 합류할 것이란 궁색한 변명 말고 떳떳하게 처신하기 바란다. 우선 당적부터 정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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