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오늘 본회의 개최 전까지 4+1 합의 시도하겠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를 밟고 가라’는 현수막을 걸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더 이상의 의회쿠데타 운운은 협상 브레이커, 협상 블랙홀로서의 황 대표의 자기 변명”이라며 “큰 정치인 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주요 의제에 합의할 어떤 협상 여지도 만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대정당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대결의 정치를 넘어서 협치의 정치 시대를 만들어내는 한국정치구조, 한국 정치 문화의 중대 전진을 위해 역사적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며 “마지막 선택은 황 대표의 몫이다. 충분한 숙고의 시간 가졌을 테니 정치 지도자다운 결단을 내리길 기다린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연동비례대표제를 수용하고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도입을 비롯한 검찰 개혁의 길로 한국당이 결단하고 나와야 우리 국회가 정상화되고 의회주의 부활이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 했다.

그는 “우선 선거법안과 관련해 진실은 명백하다. 우리는 대의를 위해 민심 그대로 ‘비례대표제도 개선을 결단했고 한국당은 결단하지 못했다. 우리는 기득권을 버렸고, 한국당은 기득권에 매달리고 집착하고 있다”며 “심지어 우리당의 의석손실을 감수하는 정치개혁 시도를 장기집권음모, 좌파독재음모, 의회쿠데타라 매도하고 있는데 더 이상 폄훼하지 말라”고 했다.

4+1 회동에 대해서 “2020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보듯 공고한 공조체제임에도 완전한 합의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윤호중 의원이 어제 직접 협상했고 저도 밤에 직접 협상했는데 완전한 쟁점 해소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가 개최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합의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오늘 본회의에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당은 토론에 적극 임하겠다”며 “선거법과 관련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국민 앞에 낱낱이 말씀을 여쭐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