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협의체란 불법 사설 기구부터 해산하고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길”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본청 218호)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본청 218호)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와 관련해 “합의처리가 최선이고 합의되지 않는다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법률안을 원안 그대로 올려놓고 표결에 붙이는 것이 정도”라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불법 사보임을 자행학 ㅗ동료 의원들을 고소·고발했던 사람들이 의석 나눠먹기를 위해 본인들이 낸 법안을 뜯어고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한 입으로는 강행 처리를 예고하며 뒷방에 기생정당들을 불러 모아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할 작당 모의를 하면서 다른 입으로는 협상 가능성을 운운하는데 가증스럽다”며 “이미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합의처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알리바이를 남기고 결국 힘으로 밀어붙여 날치기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민주당 생각”이라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의 합의처리 의사가 있다면 ‘4+1 협의체’라는 불법 사설 기구부터 해산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민주당과 함께 예산안을 통과시킨 다른 정당 의원들도 겨냥 “괴조직에 각 당 대표로 참여한 의원들은 정부 예산보다 자기 지역구 예산을 증액하는 ‘셀프 증액’을 자행했다”며 “정권의 2중대, 3중대, 4중대를 불러 모아 떡고물 나눠주고 야당은 배제하는 날치기 국회가 판치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오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날짜 지키겠다고 엉뚱한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만든 예산안을 힘으로 통과시켜 헌정사에 오점을 남기는 것은 분별력 잃은 의사진행”이라며 “정상적인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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