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강대강으로 보이면 안되니깐 숨 좀 돌리려”

국회 본회의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1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취소된 것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문희상 의장과 본회의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 의사일정을 상의해 최종적으로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임시회의 소집 요구서가 본회의랑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법 협상과 연계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에 미룬 것은 아니다”라며 “최종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하고 건 의장님 권한”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강대강으로 보이면 안되니깐 숨 좀 돌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을 비롯한 개혁 법안들과 어제 처리하지 못한 민생 법안과 예산안 부수법안을 일괄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가 내년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에 이어 패스트트랙 법안까지 일방적으로 강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도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원들을 소속 상임위원회별로 3개 조로 나눠 본회의장 안에서 농성에 나섰던 한국당은 농성 해제를 선언했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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