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 재개 결심한다면 대선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 수위가 의원들하고는 달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전 의원과 가까운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충분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고 2월까지도 간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입장이라면 지금 (바른미래당) 여기서 어떤 이야기라도 통하지 않고 다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좀 더 계시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지금 당내 구조가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와도 본인의 역할을 하기가 참 모호하게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 이 분은 정치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갖는 것이 유의미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내가 정치를 다시 한다면 과거에 새정치 부분이 있었지만 한국의 정치를 바꾸고 그 바꾼 정치가 적어도 국가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자기 책임의 문제, 이런 부분에 고민이 더 많다”며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부분이 충족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본인의 연구 활동이나 이런 부분을 계속하시지 않겠는가,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지금 의원들 입장에선 내년 총선이 중요하지만 만약 안 전 대표가 정치 재개를 결심한다면 2020년 대선까지도 저는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실 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러면 고민의 수위나 각도나 관점이 의원들하고는 굉장히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의원들 간에는 그런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만약에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마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부분에서 안 전 대표의 의중을 존중해서 본인들이 판단하겠다고 하는 생각들을 이심전심으로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안 전 대표가 그 시기는 특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적정한 시점에 저는 입장을 말씀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의원은 하태경 의원이 주장한 안 전 대표의 변혁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의 바람을 언론이 확대해서 쓴 것 아닌가. (안 전 대표가) 고민이나 이런 것이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변혁의 참여 여부나 이런 부분은 순서에서 굉장히 후 순위에 있는 부분”이라며 안철수계 의원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12월이든 1월이든 일단 안 전 대표의 의견을 들은 이후 의원들이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변혁신당이 자유한국당과 보수 통합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유승민 전 대표나 또 다른 소장 의원들 같은 경우 본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나 또 통합의 원칙,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통합은 흡수돼서 들어가는 거라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확장성의 한계를 갖고 있고, 야권이 정말 단일대오가 필요하다면 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들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광야에서 만날 각오, 그럴 수 없다면 지금 부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통합이나 이런 부분들이 과연 국민들한테 얼마만큼의 관심과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뿐 아니라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대안신당과 합칠 가능성에 대해선 “개연성은 있지만 그게 제3지대를 대표한다는 건 유권자 입장에선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흘러간 흐름을 붙잡고 다시 제3지대나 이런 걸 가지고 움켜잡고 뭐를 해 보려고 하는 거, 그건 시대 흐름과 안 맞고 유권자들도 거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거의 바닥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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