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세대들, 내년부터 60대 접어들어…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본관 218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본관 218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0일 “청년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 세대교체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내년 총선에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내년 총선에서 가장 크게 불어야 하는 바람은 세대교체의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 전 민주화를 주도하고 20년 전 젊은 피 열풍을 일으켰던 586세대들이 내년부터 60대에 접어든다.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라며 “20대, 30대 청년들이 주저 없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당선 가능지역, 비례대표 당선 가능권에 전진 배치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관련해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하는 게 최악을 피하는 길”이라며 “남은 기간, 진전된 입장을 갖고 협상에 나서야 최악을 피할 수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그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계속 반대만 외치면 더불어민주당은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 처리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면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로 국회법을 개정해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소·고발당한 의원들을 구제하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 원내대표는 “파국을 막기 위한 민주당·한국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당부드린다”며 “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100% 내 뜻을 관철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양당을 압박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다음 주 12월17일이면 내년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그 전에 국회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가부 결정을 내려야 총선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며 “여야 합의처리를 전제로 민주당은 공수처의 기소권을 제한하고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는 대타협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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