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한국당 ‘백태클·침대축구’ 뚫고 앞만 보고 달려가야”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오전 국회(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오전 국회(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일 “우리 국회는 자유한국당의 백태클과 침대축구 등 온갖 방해공작을 뚫고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개혁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오늘 선출되는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가 4+1합의를 뒤집기 위해 반칙과 꼼수를 들고 나올 것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여야 4+1 협의체에서 오늘 예산안,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법, 유치원3법 등을 순서대로 일괄 상정하기로 했다”며 “여야협의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오늘 중에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최종 수정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당은 극단적인 투쟁도 협상제안도 국회무력화도 오직 개혁을 저지하는 목표로 활용해 왔다. 여기에 또다시 발목을 잡혀선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지연전술, 생떼정치에 눈길조차 주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법적시한도 넘긴 예산안 처리를 또 정기국회마저 넘긴다면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대담한 결단과 전진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연말로 예정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이제껏 미국과의 협상에서 탈피하여 다시 대결로 치닫는 반환점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심 대표는 “얼마나 어렵게 헤쳐 온 고난의 길이었는지를 생각한다면 설령 북한이 미국의 셈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핵무장의 길로 들어설 수는 없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의 판 자체를 깨버리겠다는 북한의 행태는 평화의 염원을 간직해 온 민족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북한과 미국의 협상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중재자가 아니라 방관자가 되는 것”이라며 “민족의 자존과 평화의 시대를 여는 막차가 떠나려하는 이 시점에 중대결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몫”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일괄타결과 선비핵화 만을 내세워 온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해야 한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해야 하고 또 아예 집무실을 판문점으로 옮기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끝장을 보겠다는 결기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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