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필리버스터 철회, 민생법안 등 본회의 처리가 대화의 출발점”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최선을 다해 대화에 나서겠다”며 “성의 있는 대화를 통해 4+1의 공조를 넘어서 국회 전체의 합의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반드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오늘부터 정기국회 안에 예산과 민생법안, 개혁법안 처리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약속이행과 원상회복이 대화의 대전제”라며 “여야가 이미 합의한 민생법안에 대해 조건을 달지 않고 본회의에 상정 처리한다는 처음의 약속을 지켜줘야 우리 모두가 합리적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회의에 상정된 199건의 비쟁점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철회, 민식이법을 비롯한 법사위 통과 법안과 여야가 합의한 데이터3법의 본회의 처리가 대화의 출발점”이라며 “한국당 새 원내대표가 이러한 약속 이행을 확약하고 오늘이라도 본회의 처리에 나선다면 최선을 다해서 대화에 임하고 협상을 통해 합의 도출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기습적으로 민생법안을 필리버스터로 습격하는 바람에 우리 국회와 국민은 너무 많은 대가를 치뤘다”며 “천금 같은 지난 열흘을 허송세월 하는 동안에 해외파병 군 장병을 비롯해 해외진출기업, 포항 지진 피해자,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 농가까지 대책 없는 국민 피해만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아무 이유도 없이 우리 국민이 손해 보는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만은 없다”며 “이제 기막힌 상황 끝내는 결실의 순간 됐지만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오늘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쟁이 아닌 협상의 길을 선택하시길 기대한다”며 “국민을 위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추구하는 분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한국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이 4+1 협의체의 예산안 심사에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협조할 경우 고발하겠다는 취지의 경고를 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공직자에 대한 압박을 멈추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명백한 월권이고 적반하장”이라며 “법정기한이 지나도록 예산안 심사를 끝내지 못한 것은 한국당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예결위 소소위 구성 관련한 (한국당의) 몽니만 없었으면 예산안 심사는 벌써 기한 내 끝낼 수 있었다”며 “한국당은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예산안 수정안 작성에 대해 일체의 정치적 공격과 음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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