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까지 당 홈페이지 통해 국민 추천 받아 검토한 뒤 공관위원장 선임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모습. 사진 / 박상민 기자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모습.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국민 추천을 통해 적임자를 찾기로 하고 지난 5일부터 당 홈페이지에서 추천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벌써부터 몇몇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먼저 민주화운동 원로인 장기표 국민의소리 공동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민주국민당 최고위원과 녹색사민당 대표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고, 현재 새정치연대 대표이자 신문명전책연구원 원장으로 활동 중인 재야인사다.

장 대표 뿐 아니라 과거 그와 함께 민중당을 창당한 바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현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줄곧 주장하는 등 한국당 내 강성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한국당 상임고문으로 과거 2·27전당대회 때 선거관리위원장도 역임한 바 있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역시 주목받고 있는 후보군 중 한 명인데, 지난달 25일 한국당이 주최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에 보수원로 인사로 참석한 그는 한국당에 쓴 소리를 쏟아내기도 했지만 하루 뒤인 26일엔 당시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 중이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직접 찾아가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과거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다 20대 총선 전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비록 ‘제3지대’ 빅텐트를 주장하다 최근에도 이언주 의원이 창당 준비 중인 ‘미래를 향한 전진 4.0’ 측 관계자들과도 만난 적이 있다 보니 신당 창당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지만 정치권에서 진영을 초월해 활약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줬던 인물인 만큼 그도 한국당 공관위원장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국민 중심 공천’을 강조해온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서 혁신 공천을 이뤄낼 수 있는 분’,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할 수 있는 분’, ‘인품과 덕망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분’ 등을 요건으로 오는 14일까지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를 국민추천 받은 뒤 다각적 검토를 통해 임명하고 공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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