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2017년 김포국제공항 내 의료시설 임대사업자 입찰과정서 담합 의혹 제기
공사 “떳떳하다”

2004년 개원한 김포국제공항 우리들병원. ⓒ우리들병원
2004년 개원한 김포국제공항 우리들병원. ⓒ우리들병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국제공항 의료시설 임대사업자 입찰 과정에서 우리들병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지난 2017년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김포국제공항 내 의료시설의 임대사업자 입찰과정에 특정 의료법인의 낙찰을 위한 담합의혹이 있으며 발주처 또한 이 의료법인의 임대사업자 선정을 위한 편의 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은 2007년 병원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한 조건이 계약서에 있었고 2012년 갱신계약과정에서 추가 연장은 불가하다는 것이 명시됐다”며 “우리들병원은 2017년 초 재계약 또는 연장이 불가해 공사 측으로부터 계약만료 시점인 2017년 9월에 맞춰 퇴거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선거운동이 한참 진행되던 2017년 4월에 해당 임대시설에 대한 임대사업자 선정공고가 게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17년 4월 병원시설 운영사업자 임대입찰에 참여한 의료법인은 우리들의료재단과 A의료재단 단 2곳이었고 우리들의료재단이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 심 의원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A의료재단은 우리들의료재단의 지역의료재단으로, 우리들병원의 계열병원으로 확인됐다. 한 입찰에 본사와 계열사가 함께 뛰어든 것이다.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과의 임대차계약서 및 부대서류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확인한 당시 입찰결과를 보면 계약자 서명, 입찰가액, 계약날짜 등 다수의 부정한 부분이 발견됐다”며 “경쟁업체이자 계열 병원은 공사가 제시한 최소가격 22억1400만원을 적어냈으며 우리들병원은 이보다 불과 10만원을 더 적어내 낙찰받았다. 고액가격 우선 낙찰방식이었던 이 입찰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투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들병원의 김포공항 병원운영 임대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과정과 입찰, 계약서작성 등을 보면 ‘짜고 친다’는 의혹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현 정부의 측근이라는 이유 때문에 우리들병원에게 일종의 편의가 주어진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감사원 감사청구 등 공정성 위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한국공항공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공기관 전부 다 지투비(나라장터)를 통해서 계약을 진행하고 전자로 입찰하기 때문에 어느 업체를 들어오게 컨트롤하고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며 “두 업체가 짜고 들어왔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며 특혜를 주거나 그런 사항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요구하는 곳이 있을 때마다 정상적으로 자료 제시했고 이상없다고까지 확인 받았다”며 “이번 의혹에 대해서는 떳떳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