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협상장 들어오려면 필리버스터 철회, 황교안 국회 복귀”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패스트트랙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협상 여지를 남기고 있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6일 “한국당을 위한 무임승차 티켓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상행동 국회농성 모두 발언에서 4+1 협상과 관련해 정의당의 원칙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그동안 대국민 약속을 뒤집고 위헌적인 선거제도 개혁안을 제출하고, 불법 폭력으로 패스트트랙을 가로막은 한국당과 원칙 없는 협상에 임하는 것은 개혁을 후퇴시키고 야합의 길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협상장에 들어오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존중·불법폭력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 ▲필리버스터 철회 ▲황교안 대표의 국회 복귀를 전제조건으로 설정했다.

또한 “50% 준연동형제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작년 12월 15일 5당 원내대표 합의에 기초한 비례성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민주당이 갈 길은 분명하다”며 “돌이켜보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을 열망하신 분들”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의 총선 승리 이전에 극단적인 양극화 정치를 끝내고, 공정과 정의를 향한 협력의 정치를 위해서 판갈이를 주도해야 할 때”라며 “정의당은 이번 4+1 개혁 공조를 통해 반드시 특권 정치를 교체하고,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