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립 격화-국회 마비 사태에 의한 반사 효과…당청 동반 상승
文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긍정’ 48.4% ‘부정’ 47.7%
민주당, 2주째 상승 40.9%…보수, 20·60대이상, 충청·PK·호남 결집
한국당, 30%대 초반으로 떨어져…보수, 30·50·40대, 충청·PK·TK·경인 이탈

ⓒ리얼미터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유재수 감찰무마'와 ‘하명수사’ 등 청와대와 여당의 돌발악재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지만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2주째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5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조국 사태’ 이후 4개월 여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다시 앞섰다.

5일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2~4일까지 사흘 동안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48.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내린 47.7%(매우 잘못함 35.4%, 잘못하는 편 12.3%)를 기록, 8월 2주차 주간집계(긍정평가 48.3%, 부정평가 47.4%)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3.9%.

리얼미터는 청와대의 민정·감찰 기능 관련 의혹 보도 확산에도 소폭 오른 것은 ‘선거제·검찰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와 국회 마비 사태에 의한 반사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2%p, 긍정평가 11월3주차 43.2%→11월4주차 49.1%→12월1주차 46.9%; ▲2.3%p, 부정평가 54.5%→47.6%→49.9%)에서 긍·부정 평가가 소폭 내리고 올랐고, 진보층(▼4.3%p, 긍정평가 78.4%→77.1%→72.8%, 부정평가 25.3%)과 보수층(▼4.0%p, 부정평가 81.8%→79.9%→75.9%, 긍정평가 21.0%)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각각 2주째 감소하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진보·보수 진영별 양극화가 약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 50대와 60대 이상,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는 상승한 반면, 진보층과 중도층, 20대, 호남과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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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9%(▲1.9%p)로 2주째 상승, 10월 4주차(40.6%) 이후 6주 만에 다시 4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2일(월) 일간집계부터 4일(수)까지 사흘 연속 40% 선을 유지했고,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에서 상승한 반면, 진보층,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1.2%(▼1.7%p)로 3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4일(수) 일간집계(29.7%)에서 20%대로 떨어졌고, 보수층, 30대와 50대, 40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정의당은 7.0%(▲0.5%p)로 한 주 만에 다시 7% 선으로 상승했고, 바른미래당 역시 5.0%(▲0.3%p)로 오르며 5%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공화당은 1.6%(▼0.2%p)로 소폭 하락했고, 민주평화당은 1.5%(▼0.1%p)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오른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0%p 감소한 11.0%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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