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는 영토가 있지만, 무역에는 영토가 없다"

ⓒ청와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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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엄중한 국제경제 상황에서도 우리 무역이 곳곳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대륙과 해양을 이어가며 무역을 했고, 개방국가로 무역이 활발할 때 경제도, 문화도 찬란하게 빛났다”며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무역이었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1960년대 해외 차관으로 공업화를 추진할 때, 수출은 원금 상환과 새로운 차관 도입의 발판이 되어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고 1997년의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힘도 수출의 증가에 의한 외화 유입이었다”며 “지금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의 어려움 속에서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감소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불'을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으며 무역 1조 불 이상을 달성한 국가 가운데 제조업을 기반으로 흑자를 이룬 국가는 우리나라와 독일, 중국, 세 개 나라에 불과한 것과 같이 그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는 기업인들과 과학기술인, 국민들이 단결하여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으며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면서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엄중한 국제경제 상황에서, 무역 강국의 위상을 유지하며 우리 경제를 지켜주신 무역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가야 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다행히 곳곳에서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며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빠르게 회복 중으로 자동차는 미국, EU, 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하여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은 기술 자립을 실현하는 길이고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적응하면서 상생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미래 수출의 주역이므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지원을 올해보다 네 배 이상 확대한 2천억 원으로 늘리고, 무역금융도 30% 이상 늘린 8조 2천억 원을 공급하여 신흥시장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말미에 “나라에는 영토가 있지만, 무역에는 영토가 없듯 우리의 선조들이 대륙으로, 해양으로 교류와 교역의 영역을 넓혀갔을 때 세계의 문명과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며 “우리 기술과 상품에 자긍심을 가지고 무역인들이 세계 구석구석 더욱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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