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취업 관행’ 탈피 분위기 조짐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위원직을 신청했지만 승인이 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 사진 / 시사포커스DB )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위원직을 신청했지만 승인이 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금융연구원에 재취업을 하고자 인사혁신처에 취업 심사를 신청했으나 지난달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종 불승인했다.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이 승인신청을 했으나 불승인됐다”고 밝혔다.

역대 금융위 장차관급 공무원은 그간 관행적으로 퇴임 후 1년 가량을 금융연구원이나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초빙교수 및 상임위원 등으로 일해왔던 걸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부터 2년 간 금융위에 몸담았던 임종룡 전 위원장,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금융위에서 부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김용범 현 기획재정부 1차관도 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합류한 바 있다. 또한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도 금융위 부위원장 퇴임 이후 자본시장연구원으로 옮겨간 걸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취업 심사에 참여한 박시환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공직자 재취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걸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 신청을 하고 승인이 되면 연구원으로 이력서를 내는 방식이라 위 지원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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