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미국담당 담화 "美에 제시한 연말시한부 다가와"

지난 6월 판문점 회동 당시 모습 /ⓒ청와대
지난 6월 판문점 회동 당시 모습 /ⓒ청와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북한 비핵화 협상 등과 관련해 연말시한을 언급하며 ‘크리스마스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했다.

3일 북한 이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문을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만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하여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란 본질에 있어서 우리를 묶어놓고 국내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하여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해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 바”라고도 했다.

또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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