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그룹회장 사임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

(좌) GS그룹 허창수 회장, (우) GS그룹 허태수 신임 회장 (사진 / GS그룹)
(좌) GS그룹 허창수 회장, (우) GS그룹 허태수 신임 회장 (사진 / GS그룹)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이 용퇴하고 동생인 GS홈쇼핑 허태수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3일 GS그룹은 내년부터 허창수 회장이 물러나지만 GS건설 회장직은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공식 승계 절차는 내년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나, GS그룹은 2020년 새해부터 그룹 전반의 사업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되도록 회장직 업무 인수 인계를 위한 제반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은 내년부터 GS그룹 회장 대신 GS건설 회장으로서 건설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GS 명예회장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그룹 전반에 대해 조언해 나갈 예정이다.

허 회장은 “GS그룹 출범이래 숱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변화에 둔감한 ‘변화 문맹(文盲)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쉴새없이 달려왔다.”며 “하지만 혁신적 신기술의 발전이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고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우리도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절박함 속에서 지금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적기로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GS그룹 관계자는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존경이 인색한 우리나라 재계 현실에서 배려와 신뢰를 중시하는 허창수 회장 특유의 리더십과 GS그룹의 아름다운 승계 전통이 재계에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허 회장은 2005년 3월 GS그룹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하여 첫 근무를 시작했고 이후 LG상사, LG화학 등 계열사 현장에서 인사, 기획, 해외 영업·관리 업무 등을 거치면서 다양하고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LG전선 회장과 LG건설(현 GS건설)의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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