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비박계 3선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임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공수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두고 우리 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며 이같이 천명했다.

그는 이어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 협상을 통해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선 안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을 하는 당사자란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강 의원은 “최소한 어딜 가도 보수라고 말하는 자체가 수치심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지지자들에 대한 예우일 것”이라며 “시대흐름과 변화에 맞는 보수의 재정립, 내부의 특정계층이 아닌 모든 계층을 대변하고 시대를 읽고 유연한 중재자로서의 장점을 갖고 있다. 국회 개혁, 특권 내려놓기, 개점휴업 오명 벗기 등 품격 있는 발언과 상식적인 국회 운영으로 일 잘하고 믿음직한 맏형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원내를 관리하는 감독인 매니저로서 국회의원들의 라인업 구성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등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단장인 당대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구단주인 당원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인기영합주의, 과도한 분배정책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위 등을 막아내면서 보수의 가치를 다시금 국민께 평가받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적재적소에 전문분야 국회의원을 배치시켜 한국당 드림팀을 꾸리겠다. 원내 구성원인 국회의원, 보좌직원, 당직자, 언론인들과의 소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화하겠다”며 “제가 밀알이 돼 원내대표가 가진 권한을 아낌없이 나눠서라도 당을 끈끈하게 엮겠다”고 공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보수통합인데 원내 보수정당 간 정책 협의체를 구성해 보수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보수통합을 이뤄내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