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檢 유독 한국당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백원우 특감반원 사망에 이인영, “포렌식 검증 할 것”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패스트트랙 폭력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과 자유한국당 사이에 검은 뒷거래가 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수사가 경찰수사부터 따지면 209일이 지나고 있고 검찰로 이관된 지는 85일이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 중 수사 받은 사람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엄용수 의원 두 명 뿐”이라며 “이들을 제외한 한국당 의원 58명은 언제 수사하겠다는 건지 검찰은 일언반구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은 특정 사건에 대해서 정말 함흥차사를 할 것인가”라며 “국회를 3번이나 압수수색 했는데 압수수색이 함흥차사 알리바이로 이용되고 있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유독 한국당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라며 “한국당은 검찰개혁 저지를 위해서 왜그렇게 극단적인 무리수를 거듭하는지, 이런 일이 과연 우연의 일치인지 국민들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이 표적수사, 선택수사를 일삼고 피의사실 유포, 강압수사를 재개하고 있다는 비난이 서초동 검찰청사를 향하고 분노가 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막겠다는 의도가 아니면 도무지 설명될 수 없는 최근 수사 진행에 대한 비판을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 “사망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국민적 의혹 해소에 앞서 수색한 핸드폰을 검경이 함께 포렌식 검증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팀의 강압 수사가 있었는지 즉각 특별 감찰을 실시해 규명할 것도 법무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여러 번 반복되는 검찰의 정치수사 행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 개혁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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