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쉴 틈 없이 터지는 비리 게이트는 국민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남 탓만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전날 민식이법 등을 들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문 대통령 발언을 꼬집어 “야당을 설득해야 할 대통령이 야당 공격을 앞장 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가로이 휴가 보내고 최측근 인사를 위해 북마케팅을 했다. 이런 대통령이 이끄는 국정에 국민이 무엇을 기대하겠나”라며 “문 대통령이야말로 국민이 걱정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돌아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의 여야 대치 상황과 관련해 “이 모든 난맥상의 제공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연동형비례제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문 대통령 본인”이라며 “한국당은 국회법대로 본회의를 열고 민식이법을 처리하고 필리버스터를 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게 의회 쿠데타냐”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쓰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이 정권이 야당 탄압 카드로 쓰는 것”이라며 “누가 처리를 거부했나. 여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고 대한민국 의회는 민주당과 국회의장에 의한 의회 독재”라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5대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보장하라. 또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을 원포인트로 처리하자”며 “공수처와 연동형 비레제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할 것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거듭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문 대통령은 남 탓과 거짓말할 시간에 친문농단 게이트에 대해 해명하라. 백원우 별동대 수사관의 휴대폰이 문 정권의 스모킹건이 될 것”이라며 “백원우 별동대가 공수처의 축소판이다. 친문농단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고 그 수장은 문 대통령”이라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난리다. 공수처가 있었더라면 휴대폰을 뺏어 증거인멸을 했을 것”이라며 “여당은 계속 국정조사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그러고도 민의의 정당에 몸 담는 게 스스로 창피하지 않나”라고 민주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