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우리·삼성 연임 여부 점쳐져
업계 불황에도 3분기 순익 대체로 증가...비실적 요인 변수 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사진 / 네이버 )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카드사 가운데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임기가 다음 달,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내년 3월이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 CEO들이 주목을 받아 내년 연임 여부가 점쳐지고 있다.

먼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1년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B금융 계열사 CEO임기는 주로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게 돼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연임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허인 KB국민은행장도 2년 임기 후 1년 연임을 확정 지은 바 있다.

이 사장은 업계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수익감소가 예상됐음에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그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카드는 올 3분기 10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6.4% 증가한 수치다. 누적 순이익은 25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늘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말 캄보디아 현지법인 KB대한특수은행과 라오스 KB코라오라싱에서 상반기 합산수익으로 5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자보호 정책은 지난 8월 BIN어택 등으로 일부 카드에서 고객 고유번호가 유출된 사건 등과 더불어 추후 중점 개선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임기를 이어오고 있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분기 순이익 1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늘었다. 누적 순이익도 4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신한카드 역시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성 창출이 국내 카드 수수료 정책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효과를 일부 상쇄할 걸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국 푸르덴셜 금융그룹의 베트남 여신전문회사인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컴퍼니를 신한카드가 인수해 올해 초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로 본격 진출하면서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부터 8차례 운영자금으로서 지급보증형태로 대주주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에 대한 신용공여를 2725억원 가량 진행했다.

지난해 1월부터 재임 중인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연임할 거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4.8%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9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특히 카드 브랜드화를 통해 히트상품으로 꼽힌 '카드의정석'이 올해 500만 장을 돌파해 상품과 관련해 적극 개입한 걸로 알려진 정 사장에 대해 주목된 바 있다.

임기가 내년 3월인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2013년 12월 취임해 현재 현대카드를 제외하곤 카드사 중 가장 오랜 임기를 6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연결·누적 순이익 규모는 2827억 원으로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13년 3분기 2197억 원 대비 28.64%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전년 동기보다도 올 3분기엔 2.81% 증가한 2827억원 순익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관여 의혹과 함께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60대 퇴진론'이 불고 있어 변수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 대표이사는 지난 2013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역임 당시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노조 와해 작업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 5일엔 검찰은 원 대표 및 관계자들에게 실형을 구형하기도 해 오는 17일 재판결과에 따라 연임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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