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질책 KBS 내에서 성찰과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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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양승동 KBS 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KBS 뉴스 새 앵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양승동 KBS 사장이 최근 불고 있는 현안에 대한 논란 속에 시청자들의 질책에 송구하다고 했다.

양승동 사장은 2일 KBS 신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경록 PB 인터뷰 보도와 독도 소방헬기 영상 관련 논란이 있었고 수신료 분리 징수 청원이 20만 명을 넘기도 했다”며 “언론의 날선 비판도 아팠지만 저희로서 공영방송 KBS 주인인 시청자들이 주는 질책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질책에는 KBS에 대한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애정이 담긴 채찍질의 뜻도 들어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따끔한 질책은 KBS 내에서 성찰과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고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이자 공영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대정신과 시청자 감수성을 존중하고 친절하고 깊이 있는 뉴스를 지향하기 위한 지상파 최초의 여성 메인뉴스 앵커 발탁, 그리고 받아쓰기 관행을 없애기 위한 출입처 제도 혁파 선언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면서도 “아쉬운점은 공보다는 과가 눈에 쉽게 들어오고 귀에는 크게 들리는 게 인지상정이라 지난 1년간 KBS의 성과들을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고성 산불'을 계기로 기존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재난방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총국별 7시 뉴스의 자체 편성으로 대표되는 지역국 활성화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더불어 “KBS는 내년에도 올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정진해 나갈 계획이며 최우선으로 방송제작 규범을 재정비하고 교육을 강화해 KBS 모든 직원이 공영 방송인으로 사회적 책무를 더욱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출입처 제도 개선과 취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고 지역 뉴스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성을 살린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국 활성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며 “경영 혁신을 통한 재정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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