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마지막 손길 거부시 또 다른 선택·결단 주저 없이 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본회의가 무산된 상황에 대해 “법안들을 정쟁과 볼모로 삼은 것은 우리 국민 마음 속 '역린'을 건드린 것과 다름 없다”고 맹비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리의 마음을 애닳게 만들었던 민식이법을 비롯한 어린이들의 안전과 관련한 법, 이것은 절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소한 사과는 못할 지라도 스스로가 망가뜨린 국회를 원상복구하기 위해서 필리버스터 199건 전면 철회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끌고 갔던 시한폭탄과 같은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해서 진지하게 협상하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출발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길로 나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민식이법을 비롯해 순수한 민생 경제 법안을 원포인트 본회의라도 열어서 처리하자는 제안에 동의한다”면서도 “전제조건은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저희가 내미는 마지막 손길을 거부한다면 또 다른 선택과 결단을 주저 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당을 빼고라도 국회를 정상화 시키는 여론은 비등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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