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필리버스터 신청 ‘공식 철회’시 협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 철회하고 비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는 등 국회 정상화를 공개적으로 약속할 경우에만 예산안과 법안을 대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하고 앞으로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하지 않겠다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을 하라”며 “그러고 나서 법안을 협상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정치의 정도”라며 “한국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는 우리로서는 다른 길을 택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까지가 예산안을 처리해야 되는 마지막 날인 것과 관련해서는 “예산안은 감산조차도 다 못 끝내고 증액은 아예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라며 “선거법을 상정 안 하면 법안 몇 개를 풀어주겠느니 5개 법안 필리버스터 하면 몇 개를 해 주겠니 하고 흥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는 법안 가지고 흥정하는 건 처음 본다”며 “예산은 예산대로 처리하고 법안은 법안대로 처리를 해야지 무슨 그렇게 장사하듯이, 기본적으로 공인으로서의 공당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게 공인의 자세”라며 “이런 식으로 국회를 잡아놓고 흥정을 하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의 요구대로 그냥 마냥 끌려다닐 수는 없다. 이제 국민들도 다 알았고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이번 정기국회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재차 “진지하게 진지하게 하라”며 “선거법도 진지하게 나오고 사개특위법에도 진지하게 나와라. 그래야 국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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