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조작만으로 누구나 가능

수능 성적표를 미리 확인했다는 최초 게시자의 글. ⓒ수험생 커뮤니티 캡쳐
수능 성적표를 미리 확인했다는 최초 게시자의 글. ⓒ수험생 커뮤니티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밤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수능 성적표 미리 출력하는 방법’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웹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를 활용해 ‘연도 숫자’를 2019에서 2020으로 고치기만 하면 성적표 발급 신청과 출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 글은 캡쳐돼 여러 커뮤니티에 퍼졌고, 실제로 수능 성적표를 미리 확인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왔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2019년도 수능 성적이 있는 재수생부터 조회가 가능했다. 현재 최초 작성자는 게시글을 지운 상태다.

이처럼 스크립트 파라미터를 변조하는 것은 웹해킹의 일종인데, 단순한 숫자 조작만으로 보안이 뚫리게 설정한 것은 평가원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성적표를 부정확인한 인원에게 전원 0점 처리를 해달라는 청원글도 올라온 상태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성적 증명 홈페이지를 임시 폐쇄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교육부를 통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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