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본회의 불법적으로 막은 건 여당과 문희상 국회의장”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하루 빨리 통과돼야 할 민식이법 등 각종 민생법안들이 여당의 국회봉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9일 정상적으로 본회의가 열렸으면 당연히 통과됐을 건데 누가 그날 본회의를 불법적으로 막았나. 바로 여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라며 “야당의 필리버스터 권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민식이법 정도는 늦어져도 된다는 것이 여당인가”라고 더불어민주당에 본회의 파행의 책임을 물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본회의 상정 안건 199개 모두에 필리버스터 신청한 것은 의장이 안건 순서를 바꿔서 본인들이 원하는 법안을 처리하면서 필리버스터 권한을 보장해주지 않을 수도 있어서인데 여당과 문 의장은 우리의 합법적 투쟁인 필리버스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에게 보장된 필리버스터를 할 권한도 애당초 틀어막는 대한민국은 독재국가 아니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국회의 모습인가. 지금 벌어지는 국회 상황을 보면 앞으로 그들이 꿈꾸는 연동형 비례제와 다당제 국가는 어떤 국가가 될 것인지 상상된다”며 “소수야당의 필리버스터 권한을 인정해 달라. 우린 평화롭고 정의로운 합법적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수사관이 전날 검찰 수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해선 “국민들은 극단적 선택을 당했다고 얘기한다. 타살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백원우 별동대 사건을 보며 이것이 공수처의 축소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상모략을 꾀하는 밀실이 바로 백원우 별동대고 이를 대놓고 하겠다는 게 바로 공수처”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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