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쟁점법안에 필리버스터 신청한 것 국민에 사죄해야”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75차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75차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이 단식 이후로 대화의 문을 닫고 있는데 문제 해결의 길은 집권당의 의지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대 양당이 서로 미루면 국정은 갈 곳을 잃는데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집권당의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확고하게 선거법 개정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한국당이 따라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헀다.

이 뿐 아니라 손 대표는 한국당을 겨냥 “한국당은 민식이법에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비쟁점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국회를 비난하는 국민에게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지난 25일 온풍기 하나 없는 대피소에서 2년 째 사는 포항 이재민들을 만났더니 한 할머니가 제 손을 잡고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며 “포항지진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이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를 신의 한수로 생각할지 모르나 민생을 짓밟고 국민을 외면하는 신의 한수는 없다”고 압박했다.

한편 손 대표는 전날 당 윤리위원회에서 유승민·오신환·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리자 이들이 반발한 것과 관련해선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의원들은 떳떳하게 정리하고 당을 나가라고 한 바 있다”며 “당 윤리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된 기구이고 당은 아무런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당 대표로서 심각한 해당행위에 대해 수차례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며 “당 지도부는 윤리위 결정을 존중할 뿐”이라고 번복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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