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6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식 펀드는 연초 후 14.83%의 우수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은 한 주간 3.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데다 특히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폭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주식투자 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성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10~40%)은 각각 1.56%, 0.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2.48%의 수익률을 보였다.

채권펀드는 주간 -0.02%(연 -0.99%) 수익률로 한 주만에 또다시 손실을 기록했다. 주식 시장의 단기간 급등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 메리트가 떨어진데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채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한 주간 0.02%(연 0.89%)로 소폭 이익을 냈으나 공사채형은 -0.02%(연 -1.27%)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182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114개 펀드가 한 주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그 가운데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가 주간 5.70%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주간 상위 Top10에는 미래에셋펀드가 8개나 포함되는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성과 1위는 ‘유리스몰뷰티주식’이 차지했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이 펀드는 4주 연속 월간 성과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A’가 2위 자리를 지키며 바짝 쫓고 있다.

그러나 주간 금융업종이 -2.71%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융 업종의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은 우리금융(-7.43%), 삼성화재(-4.9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악영향을 받아 전주 월간 성과 %순위 62위에서 금주 93위로 뚝 떨어졌다.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도 주간 수익률 -0.33%로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하며 전주 %순위 90위에서 금주 %순위 99위의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5개 채권펀드 펀드 중 9개 펀드만이 주간 콜금리 수준인 연환산 4.63%를 넘는 등 부진했다. 주간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08%, 0.05% 상승(가격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 주 채권 금리 하락(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덕에 반짝 양호한 수익을 올렸던 펀드가 금주에는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한FirstClass중기채권2’가 주간 0.10%(연환산 5.16%)의 수익률로 금주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금융채와 회사채에 각각 25.16%, 74.84%를 투자하는 펀드로 보유 채권의 평균 잔존만기가 0.55년에 해당하는 초단기 채권 펀드다.

금주 월간 성과 1위는 ‘CJ굿초이스채권1’이 차지했다. 주간 0.06% (연 3.18%)의 수익을 내며 월 0.47%(연 5.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채권에 64.56%투자하고 있으며 국공채에 5.57%, 금융채 및 회사채에 80.00%, 나머지 ABS와 통안채에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주 월간 상위권에는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짧고 신용등급이 낮은 펀드들이 차지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의 수탁고 동향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주간 1조 980억원 증가한 총 195조 2,721억원으로 집계됐다. 2주 연속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혼합형과 채권 펀드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7,733억원 증가한 52조 3,038억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환매보다는 급등에 따른 추가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