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29일 한국은행은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는 이날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고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되고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했다.
더불어 “내년중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GDP성장률은 금년중 2% 내외, 내년중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0%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져 내년중에는 1% 내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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