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미음 섭취…향후 공수처법·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 규명에 총력”

8일 간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
8일 간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를 받아들여 단식 중단 결정을 내렸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며 “황 대표는 향후 전개될 공수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농단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단식투쟁 동안 함께 염려하며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투쟁에도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는데, 이로써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시작했다가 8일째인 27일 오후 11시 7분경 의식을 잃어 일시 중단됐던 단식은 오늘 발표로 완전히 끝을 맺게 됐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8일 의식을 되찾자마자 아내에게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주장한데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 한국당에서 이 단식 이어나간다.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고 또 다른 황교안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해 당초 단식투쟁이 계속될 가능성도 열려있었지만 결국 황 대표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리면서 사법개혁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될 내달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던 한국당의 단식투쟁은 이대로 매듭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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