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통 큰 결단 요구…합의 안되면 또 다른 선택”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지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황 대표가 건강을 회복할 동안 국회는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과 합의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밤 늦게 황 대표가 병원 이송됐는데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해 다행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 등을 합의할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며 “황 대표가 단식 중이라서 협상의 여지가 그동안 별로 없었던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우리 국회가 심기일전해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에 동의하면 민주당은 매우 유연하게 협상할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야당과 대화와 타협하고 협상과 합의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휴일에도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대화와 타협을 위한 한국당의 통 큰 결단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무작정 시간을 기다릴 수 만은 없다”며 본회의 표결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법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또 다른 길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며 “7개월이 넘는 패스트트랙 정국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통 큰 합의의 길로 나서지 않으면 우리도 주저없이 또 다른 선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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