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는 29일 데이터 3법·국회법 개정안 처리 ‘재확인’
여야, 패스트트랙 법안 여전히 ‘이견’…최대 난관은 ‘黃 단식’
이인영, “황교안 단식 풀려고 양보? 출구·퇴로 없다”

27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흘 연속 회동을 가지고 패스트트랙 법안 및 비쟁점 법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27일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사흘 연속 회동을 가지고 패스트트랙 법안 및 비쟁점 법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여야가 오는 29일 데이터 3법과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다만 유치원3법과 선거법 개정안, 검찰개혁 법안 등은 여전히 각 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손에 잡힐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흘 연속 회동을 가지고 패스트트랙 법안 및 비쟁점 법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29일 오전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원포인트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은 정무위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쟁점을 해소해 통과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보통신망법도 내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데이터 3법은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뒤 계류 기간을 모두 채운 유치원 3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래 논의 했다”면서도 “각 당 생각들이 있어 말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이날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여야 간 강경한 입장차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도 “민주당이 불법이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이기에 깊이 있는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여전히 생각들이 다를 수밖에 없다. 나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부의한 시간조차도 서로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께서 단식하고 있는 과정에서 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해졌다”며 “단식으로 인해서 협상의 폭이 좁혀지고 합의를 형성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연한 방안을 모색하고 협상에 나서기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러날 순 없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단식이 이 협상 국면에서 최대 난관”이라며 “이게 잘못되면, 한국당 입장이 더 강경해지면 협상이 풀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 절벽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국민들은 그걸 기다리고 있지 않고 단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협상을 통해 정치가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단식을 풀 수 있게끔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문제를 그렇게 연결시키면 출구도 없고 퇴로도 없다”며 “그렇게 연계시킬 문제가 처음부터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