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黃 건강, 예상보다 좋아”…유인태 “文 의장께서 건강 많이 걱정”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전광훈 목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앞에서 8일째 단식농성을 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기 위해 천막으로 들어가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전광훈 목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앞에서 8일째 단식농성을 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기 위해 천막으로 들어가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대표가 27일 단식 8일차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농성장에는 유인태 국회사무총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전광훈 목사 등이 방문해 한 목소리로 황 대표의 건강에 우려를 표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 있는 황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까지 직접 찾아와 텐트 안에서 40여 분간 자리를 지키다 나왔는데, 전 회장은 황 대표가 발언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황 대표가) 말할 힘도 없고 기도하고 나왔다”며 “말 많이 하면 안 되고 물 많이 드시고, 우리는 신앙인이니까 금식할 때는 성경 말씀이 절대적인 힘이 돼서 유튜브로 성경 말씀 틀어드리면서 묵상하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전 회장은 황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제가 40일 금식해봐서 금식 전문가인데 저 정도는 상태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다”라며 “예상보다 좋으시다”라고 강조해 당분간 황 대표가 단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청와대 사랑채 앞에 있는 황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와 천막 안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2분여 만에 나왔는데, 유 사무총장은 “의장께서 건강 많이 걱정하시고 합의 처리 잘 되도록 대표께서 좀 노력해달라고 하셨다”면서 이에 대해 황 대표가 ‘감사하다. 의장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 대표는 단식 7일째인 전날엔 단백뇨가 나올 정도로 신장 기능도 나빠지고 자신을 찾아온 정치권 인사들을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악화돼 오후 9시쯤엔 당 최고위원들이 병원으로 가자고 권유하기도 했으나 황 대표 스스로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끝내 병원행을 거부해 이송할 수 없었는데, 최고위원들은 단백뇨에서 혈뇨로 진행되면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이송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