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 없인 협상에 응할 수 없어”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자동부의 하루 전인 26일 “황교안 대표가 목숨 건 단식하고 있는데 의원 전원의 단식, 의원직 총사퇴, 필리버스터 그 다음에 21대 총선 전체 보이콧 이런 것을 상황을 봐가면서 시기적으로 쓰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현재 당내 분위기와 관련 “악법을 저지해야 한다는 데 대해선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고 똘똘 뭉쳐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적은 없다”며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나쁜 전례를 남기면 다수당이 선거 때마다 자기들에게 유리한 규칙으로 바꿔 장기 집권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 의원은 “원칙적으로 정치는 협상이고 타협이고 양보인데 문제는 민주당의 태도”라며 “양보할 생각은 없이 밀어붙이되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아니라 자기들로선 최선을 다해서 협상했다는 모양새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방 통과가 모양새가 안 좋으니까 협의했다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협상에 나오라고 하는 그런 것이 보이기 때문”이라며 “일방 처리하지 않겠다는 가장 중요한 약속이 없이는 협상에 응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주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의원 3분의 1을 컷오프 하겠다는 공천 관련 방침에 대해선 “국민들이 실패한 정당으로서 바꾸라는 요구는 있지만 그걸 선거 기제에 맞게 정교하게 다듬어서 시행해야지 무슨 3분의 컷오프를 인위적으로 하게 되면 그 사람이 불출마하겠습니다, 이러겠나”라며 “컷오프의 공정성도 문제지만 승복해서 불출마하면 괜찮은데 컷오프는 무소속이나 타 당으로도 나올 수 있다. 그랬을 때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적전 분열 내지 공천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