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이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막아 국민 승리를 완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첫번째 국민의 승리로 조국 사태를 이끌었고 두 번째 승리로 지소미아 연장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과 예산안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문 정권 장기집권을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을 한국당이 절대적으로 저지해야 한다”며 “잘못된 선거법과 공수처법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좌파 대한민국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저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우리는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절대 단합해 구국의 신념으로 뭉쳐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날 의총에 참석한 황 대표를 향해 “황 대표의 단식은 본인 희생을 통한 구국의 결단”이라고 찬사를 보냈는데, 황 대표는 단식투쟁 5일째를 맞아 혈압이 떨어지는 등 건강상태가 적잖이 악화되자 다시 청와대 사랑채 앞 농성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해선 “지소미아를 연장해서 다행이지만 근본적으로 파기 결정을 했던 이 정부에 미국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 미국 정부의 압박과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항으로 연장 결정한 것”이라며 “지소미아 파기는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이 정부가 무모한 안보도박을 한 것인지, 무지에 의한 것인지 파헤쳐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