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고비 넘긴 다음날...한미-한일 수장들 日서 잇따라 회담

G20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강경화 장관 / ⓒ외교부
G20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강경화 장관 / ⓒ외교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지소미아 고비가 한 차례 넘어간 가운데 강경화 장관이 일본 나고야에서 한미일 외교수장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는다.

23일 강 장관은 앞서 전날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고 있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G20 회원국과 9개 초청국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3개 주제별 회의(자유무역과 글로벌 거버넌스 촉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아프리카)로 구성되어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G20의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강경화 장관은 세계경제의 도전과 위험요인 극복을 위한 G20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특히 12월에 시한이 되는 WTO 상소기구 기능의 정지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 집중적 협의 실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규범을 마련하기 위해 WTO 전자상거래 협상에 대한 고위급의 지원, 전세계가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글로벌가치사슬(GVC)의 교란행위를 방지하고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외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논의에서, 강경화 장관은 우리 정부의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와 함께 개발재원확대 및 해양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소개키도 했다.

또 강 장관은 23일 오후 미측 수석대표인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한미관계 및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GSOMIA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한 우리 정부의 결정 및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강 장관은 GSOMIA,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일간 현안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하고, 이 과정에서 미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설리번 부장관은 한일 양국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 것을 환영하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했다. 

곧바로 강 장관은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을 만나 양자 회담을 갖는데 이번 회담에서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등을 계기로 양국의 갈등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내달 중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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