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통계조작으로 국민 눈과 귀를 속여”

[시사포커스 / 이민준 기자]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민준 기자]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2일 3분기 중 최하위 20%층 소득이 1년 전보다 4.3% 늘어났다는 통계청 발표에 대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호평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2003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왜 감추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방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 대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어제 (통계청) 발표는 통계 조작의 전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을 꼬집어 “벌거벗은 임금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정권은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정책위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문 대통령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을 거절한 점도 꼬집어 “지금은 김정은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완전히 꽂힌 것 같다. 문 대통령의 인생관은 한 번 꽂히면 끝까지 가는 것 같다”고 문 대통령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공수처 설치를 2002년 대선 공약으로 내놨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국당은 당시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특검제와 대통령 친인척 감찰기구 설치를 얘기했고 그 약속이 지켜져 박근혜 정부 때 특감반이 도입됐다”며 “전국민이 지켜보는 공중파 중계방송에서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적극 맞받아쳤다.

한편 정 정책위의장은 전날 미국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아마도 미국 조야에선 김 장관을 북한 측 인사가 아닌가 생각했을 것”이라고 꼬집었고, 뒤이어 같은 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하겠다고 제재 해제해달라고 하고,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 파기돼도 한미동맹에 문제없다고 한다. 미국에 외면당하고 북한에 무시당하는 게 문 정부 외교의 현주소”라고 한 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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