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을 앞둔 레몬.사진/제주도청
수확을 앞둔 제주산 레몬. 사진 / 제주도청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음식문화 다변화와 헬스 푸드 트랜드로 인기가 많은 제주산 레몬이 첫 출하를 시작했다.

경쟁력을 상실한 국산 감귤과 수입산 레몬을 대체하는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육성하려는 제주산 레몬이 제주 동부지역 ‘레몬 재배 시범단지’에서 생산돼 지난 15일 도내 하나로마트에 첫 출하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첫 출하를 시작으로 이달 하순부터 제주산 레몬이 본격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주산 레몬은 2018년 기준 27농가에서 10.4ha 정도 재배하고 있으며,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8~2019년에 추가로 9농가 3.1ha 시범단지를 조성해 재배하고 있다.

국내 레몬 수입량은 해마다 증가해 2010년 5,600톤에서 작년엔 1만7500톤으로, 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식문화·건강 트랜드 변화에 따른 소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출하를 시작한 국산 레몬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kg당 6,000원 선으로 수입산 레몬의 kg당 4,000원 보다 50% 높은 가격이며, 예상 수확량은 지난해 8톤에서 올해는 13톤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노지감귤과 만감류 위주의 감귤재배에서 탈피해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주산 레몬 육성을 위해 재배기술 교육, 현장 컨설팅 등 기술지원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작년에 발생한 일본산 미하야·아스미 신품종 감귤 관련 분쟁에서 보듯 감귤을 대체할 수 있는 작목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형근 기술보급팀장은 “제주산 레몬을 차별화하여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소비자가 좋아하는 새로운 감귤 보급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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