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자회사도 동시 파업 돌입
수도권전철은 평시대비 82%, KTX는 68.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3%, 62.5% 운행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09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네트웍스 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와 코레일관광개발도 파업에 돌입한다. 철도공사 및 자회사의 파업으로 열차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철도노사는 18일부터 19일 12시까지 파업을 막기 위한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국민들과 철도노동자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사의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며 “단 한 차례의 대화도 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인력증원안도 제시하지 않은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인지, 공공기관인 철도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파업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철도노조는 만일 정부와 철도공사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에 나서 철도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지난달 경고파업에 이은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노사간 30여차례나 대화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쟁점인 인력충원에 대해 규모와 방식을 정부와 협의 중이지만 공사의 경영상태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기에 검토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합리적인 근무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말 논술, 수시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전을 위해 수도권전철은 평시대비 82%, KTX는 68.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3%, 62.5% 운행할 계획이며, 화물열차는 31% 운행하되 수출입 물량과 긴급 화물을 우선 수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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