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수수께끼로 여성성기 유도발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32대 회장 선거에 나선 한 후보가 공개 유세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학국교총에 따르면 A후보는 지난달 25, 26일 충북 목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합동 소견발표에서 “여러분의 수준을 진단해야겠다. 순이 엄마는 딸이 7명 있는데, ‘지’자 돌림에 무지개 색깔을 넣어 이름을 지었다. 첫째 딸은 ‘빨지’, 일곱째 딸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A후보의 질문대로 라면 답은 여성성기를 지칭하는 ○지가 된다. 이에 수련관에 모인 200여명의 회원 중에서 무지개 색깔 이름이 들어간 일곱번째 딸 이름 ○지가 호명되자 A후보는 “일곱째 딸은 순이다. 웃자고 한 이야기다. 여러분 수준을 알았으니 본론으로 들어 가겠다”며 유세를 진행했다. A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교총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알려지자 여교사들을 중심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성희롱 발언”이라는 비난이 게시판에 쏟아졌다. 한 여교사는 “시정잡배도 하기 힘든 말이 교총 회장 후보자연설회에서 나온 데 대해 창피함과 부끄러움, 분노를 느낀다”며 “이는12만 교총 여회원에 대한 성모욕”이라고 개탄했다. 교총 선거분과위측은 이에 대해 “후보가 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농담한것을 확대 해석한 것 같다”며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교총 회장 선거에는 8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8~14일 인터넷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확정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