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딸의 부정입학…권력형 입시비리”
정춘숙, “나경원, ‘정치공세·물타기?’…뻔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딸과 관련한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이 나 원내대표의 특혜 의혹에 대해 ‘권력형 입시비리’라고 한 것에 맞춰 나 원내대표와 관련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및 부당 특혜 문제에 대해 집중 공격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딸은 성신여대가 석연찮은 장애인 모집 요강을 도입한 첫 해에 해당 전형으로 실용음악학과에 합격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나 의원이 성신여대에서 특강을 한 다음 달 교육부의 예체능 장애인 재능을 발굴하라는 공문 등을 통해 없던 전형이 생기고, 대입 실기 면접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며 “이에 대한 내부감사를 진행한 전직 총장이 언론에 나서 ‘권력형 입시비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 딸의 부정입학은 특혜비리이자 권력형 입시비리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과 관련해서도 “고교시절 저자에 등재된 의과학 분야 학술 포스터 두 장이 있는데 각각 제1, 제4저자로 등재되었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한 고난도 연구 성과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로 보아 입시를 위해 사실상 이름만 올렸을 것이라 강하게 의심된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한 시민단체에서 나 원내대표 자녀 특혜 및 부정입학에 관한 고발장을 접수한 지 54일 만에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며 “만시지탄이지만 그나마 권력형 비리 범죄 수사가 진행되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살아있는 권력을 성역 없이 수사하겠던 검찰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주기 바란다”며 “나아가 법 앞에 평등함을 국민들께 입증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가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를 개인 조직처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세금인 국가보조금 사업으로 운영되는 SOK 단체의 회의록에는 처음부터 지원금으로 건물을 사려고 했으며, 보조금 사용 내역도 보고 하지 않고 깜깜이로 넘어갔다고 한다”며 “심지어 나 원내대표가 SOK 예산편성의 대가로 자신의 딸을 ‘당연직 이사’로 선임한 의혹이 드러나면서 권력형 비리 의혹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1 야당의 원내대표의 특권 남용, 뇌물수수, 사후부정수뢰, 업무방해, 직권남용 혐의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유독 자유한국당에만 들리지 않는 것인가”라며 “정치공세고 물타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나 원내대표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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