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여야정 상설협의체, 진지한 현안 논의할 장이 못 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9일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에 제안한 1대1 영수회담과 관련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고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말하면 되지 않겠냐는 답변을 최종적으로 받았다”며 끝내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이나 선거법, 경제 외교안보 관련된 정책 대전환, 지소미아 종료 문제도 우리 당의 입장을 전하고 대통령의 정책전환을 당부 드리기 위해서 만나야 되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말하면 되지 않겠냐고 했지만 지난번 만찬 상황을 보면 현재 정국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지 못하잖나”라며 “그래서 일대일로 영수회담을 하는 게 맞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국이 엄중하니 다시 한 번 보고 드리고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청와대 쪽에선 그렇게 해보겠다는 답까지는 있었다”며 “이번 주 중에 특정한 하루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대통령께) 보고 드리고 연락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또 김 의원은 전날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사전사후에 제안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던 데 대해서도 “왜 이렇게 청와대 메시지가 발신되었는지 모르겠다”며 “저희들이 공식 제안한 후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오전에 먼저 전화가 왔고, 제가 회의 중이어서 전화 못 받았는데 그 사이에 다시 문자도 왔고, 어제 12시경에 청와대 관계자하고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하니 곧바로 회답 주시기 바란다”며 1대1 회동을 전격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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