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74일간 파업 이후 3년 만
철도노조 파업 시 KTX 69%·광역전철 82% 운행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사포커스DB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파업이 시작되면 KTX가 평소의 69% 수준으로 운영되는 등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이 최대 60~82% 감축 운행돼 출퇴근 직장인은 물론 논술·수시 등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도 지장이 생길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그에 앞서 15일부터 19일까지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를 태업으로 규정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파업 돌입 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날 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한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평상시에도 철도는 매일 30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공공서비스이고 특히 20일 이후 전국각지의 대학에서 논술, 수시 등 대학입학시험이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염려된다”며 비상수송대책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10월 경고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국토교통부는 국방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대체기관사를 확보하고 고속·시외버스 등 대체 수송력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파업종료 시까지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여 비상수송대책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차관은 “파업에 따라 운행이 정지되는 열차에 대하여 코레일 홈페이지, 모바일앱 등에서 공지하고 있다”며 “불의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파업기간 중 열차를 예매한 국민들께서는 예매한 열차의 정상운행여부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토교통부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철도노사는 교섭을 통한 합리적 방안 도출로 열차운행이 신속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2019년 임단협 투쟁승리를 위해 지난달에도 경고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철도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이 후 5차례의 본교섭과 9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8월 21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9월 4일~6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총회(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3.4%의 찬성율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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